전문가의 조언을 받자
일본의 중고등학교 중에서 아직은 유학생을 유치하는 학교는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학생을 모집하는 학교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학교 선생님이라 해도 일본의 개별 학교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조언을 해주기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학교 선택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소개합니다. 가능하면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전문가의 의견이나 조언을 참고하면서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지원할 학교를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검토해야 하지만, 우선 아래에 제시하는 항목이 가장 중요한 것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별 특징
일본의 중심부는 도쿄라는 인식이기 때문에 도쿄에 소재하는 학교를 선호하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만, 도쿄에는 유학생을 모집하는 학교가 그다지 없다는 점을 이해바랍니다.
도쿄 근교에 있는 현(한국의 경기도 정도)이나 도쿄로부터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소재하는 학교는 있습니다. 그리고 제2의 도시라고 하는 오사카에도 있고 기타 여러 지역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인 면에 있어서 대도시 지역으로 선택할 것인가 중소도시 지역으로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도시지역은 주변 환경이 편리하지만 여러 가지 유혹이 많다는 점이 있고, 중소도시 지역은 학교의 소재지가 평야나 산 중턱 등에 소재하여 자연이 아름답고 공기도 맑은 편이지만 주변에는 문화시설,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서 무미건조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도시 지역은 학생들의 탈선을 예방할 수 있고 안전하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학교까지 가는 교통편은 어떤지, 너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어느 지역이 편리한지도 1년에 여러 차례 왕래를 해야 하는 점에서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3~6년간을 어디에서 다니고 대학 진학할 때에는 어디로 갈 것인가도 연계하여 검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닌 지역에 익숙하다 보면 그 지역에 소재하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일본에서 장기간 유학을 하는 경우이므로 대도시 지역과 중소도시 지역을 두루 경험하는 선택도 고려해 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교육내용과 학교시설 등
지역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교육내용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또한 남녀공학인지, 아닌지, 기숙사는 남녀가 별도 건물을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합니다. 남녀공학이 아닌 쪽이 이성간의 트러블이 없게 되고 친구를 사귀기도 쉽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유학생 모집학교는 대부분 남녀공학입니다.
또한 학교의 설치 학과가 인문계 보통학과인지 전문계 학과인지, 종합계 학과인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일본 대학에 진학을 목적으로 한다면 보통과 진학 반이 우선되겠고 예를 들어 제과제빵과 같은 실업계 반에서 공부하고 싶다면 전문계의 해당 과목 반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의 구성에 있어서 남녀비율, 유학생 비율, 전체 학생 수, 등도 검토 대상입니다.
유학생이 일본인 학생을 넘을 정도로 많은 경우는 없겠지만 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유학생이 많은 학교라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유학생만 사용하는가 일본인 학생과 같이 사용하는가, 컴퓨터 시설은 되어 있는가, 목욕탕, 샤워 시설은 깨끗한가, 세탁실은 코인식인가 무료사용인가, 식당 시설은 어떤가, 캠퍼스는 얼마나 넓고 운동장 시설을 비롯한 체육시설은 어떤가에 대해 검토합니다.
유학비용 비교
유학생이 중고등학교 입학 시에 납부하는 비용으로는 입학금, 수업료, 기타 비용, 교복비, 기숙사비 등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입학금은 입학 시에 1회만 납부하는 것이며 교복비도 일반적으로는 입학 시에 한번 구입하면 3년간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1회성 비용입니다.
수업료는 3년간 거의 동일한 금액이며 기타 비용에는 수학여행비, 건강보험료, 시설유지비, 교재비, 기타 학교별 필요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기숙사비에는 1일 3식의 식비가 포함되며 별도로 1회성 입주비를 납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 비용 1년에 200만엔~230만엔>
이러한 전체 비용을 포함하여 년간 약 200만엔~230만엔까지 학교에 따라 다릅니다. 비용이 적은 쪽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 학교가 자신에게 맞는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비 납부 방법에 있어서, 1년치를 입학 시에 일괄 납부하는 학교, 년간 2회에 걸쳐 분납을 인정하는 학교 등으로 구분됩니다.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어 수업 유무
유학생을 받는 중고등학교의 일본어 수업 형태에는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어 클래스가 별도로 없이 바로 일본인 학생과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교입니다. 이런 학교들은 일본어 능력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도 일본인과 수업을 같이 듣다 보면 자연히 일본어 능력이 향상된다는 교육방침을 가지고 부족한 일본어에 대해서는 방과후 수업이나 선택수업 시간에 별도로 일본어 보충수업을 한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유학생 반을 편성하여 일본어 능력에 따라 아예 초보자는 입학 시부터 일본어 클래스에서 집중적으로 일본어를 가르칩니다. 영어나 수학 같은 과목은 일본인 학생과 같이 수업을 하거나 해서 전체 수업의 70%는 일본어 나머지 30%는 영어, 수학 등 일반 학과목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일본어 실력이 늘어가면 일본인 반으로 보내거나 일본어 수업 시간을 줄이고 일반 학과목 수업을 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업 방식에 대해 이해를 하고 학생 스스로 일본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이 1년 전부터 일본 유학을 준비하여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면 입학 시에는 개인차는 있더라도 일본어능력시험 N4~N3정도의 레벨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입학 전에 일본어 실력을 N2레벨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며, 이 경우에는 입학하면 바로 일본인 반에서 수업을 시작해도 별 무리없이 수업을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일본인 학생반에 편성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학진학 실적
일본 고등학교를 졸업 후 일본 대학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그 학교의 진학 실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유학생을 받는 학교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유학생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며 보편적인 성적의 학생도 입학을 허가하고 입학 후에 열심히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초 성적이 부진한 유학생의 대학진학 실적은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진학은 어렵지 않지만 인지도가 높은 소위 명문대학으로의 진학은 중학교에서 기초를 튼튼히 닦고 일본어를 N2 정도 준비한 학생이 아니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학교의 진학 실적을 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일본인 학생을 대상으로 얼마나 진학 실적을 올리고 있는가에 대해 살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는 스스로 하기 나름이라지만, 일본인 학생을 대상으로 잘 가르치는 학교는 그만큼 진학 실적이 우수할 것이며, 유학생도 그 기준에서 스스로 열심히 한다면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일단 일본인 학생들의 진학실적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학교별 진학 실적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발행하는 각종 정보지에 공개되고 있으며, 한국유학개발원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유학생들 만의 진학 실적을 취합하여 공개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지만, 현재는 각 학교가 공개하는 유학생 진학실적과 일본인 진학실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본의 고등학교 졸업후의 진학 등에 관해서는 여기 홈페이지의 <졸업후 진로>라는 메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