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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유학] 어떤 학생에게 유학이 맞는가? 관리자
2009.11.25 09:09
(학부모님에게 드리는 글-1)

같은 형제라도 유학이 맞는 아이와 그렇지 않는 아이가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유학이 맞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있는 아이는 그다지 없으며 어느 아이라도 유학에 맞는 시기가 다가오게 마련이지만 성인으로서 자립하여 사회경험을 쌓을 때까지 유학이 어렵겠다는 아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독립심이 왕성하고 심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유학에서 성공할 확률은 낮게 됩니다.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중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합니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의 일들은 반드시 외국이라는 이유만으로 발생하는 일은 아닙니다.

“시계를 잃어버렸어. 룸메이트가 훔친 것 같아. 어쩌면 좋아!”라고 26세나 되는 아들이 국제전화를 걸어온다면(통상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열 받아서 “바보야. 몇 살인데 아직도 그 모양이냐”고 화를 낼 터이지만. 15세 딸이 글썽이는 목소리로 전화를 해 온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은 룸메이트인가. 라고 근거도 없이 상대방 아이를 판단을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원래는 잃어버려도 아깝다고 억울해 하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물건은 지참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리고 분실이나 도난의 경우일지라도 일일이 부모님에게 국제전화를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15세 정도라면 스스로의 판단으로 해결을 할 수 있는 아이는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뭐든지 부모에게 솔직하게 말해 주는 아이니까. 우리 아이는 착한 아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개중에는 의존심이 강한 아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연령이 15세이든 20세이든 의존심이 강한 아이는 곤란합니다. 뭐든지 남의 탓. 나아가서는 일본이나 한국의 탓으로 돌리는 버릇을 가지게 됩니다.

그다지 표현력이 풍부하지 못한 아이. 판단력이 기민하지 못한 아이도 곤란합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은 외국인일지라도 느낌이 안 좋게 마련입니다. 자신은 알고 있더라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지 못하면 성적도 안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너무 말이 없고 내성적이라면 향수병이나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의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깊다든가 인내심이 있다든가 하는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어느 학교에 입학 후 3개월 동안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 아이가 있었는데. 어떤 말을 걸어도 아래를 보고 침묵해버리므로 결국에는 학교 전체가 노이로제에 걸릴 상태였다는데. 그 아이는 1학기를 마치고 바로 귀국을 하게 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학교측은 3년간 한국인 학생을 받지 않았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정확하고 빠른 판단력도 필요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선생님이나 친구. 부모님. 형제들에게 상의해서 방법을 찾기도 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 놓으면 지나가기도 했지만. 적당히 상대할 사람도 찾을 수 없고 편지나 국제전화로는 시간이 걸리며 우선 급하게 A 아니면 B 라는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A를 선택하여 잘 못된 경우에는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간의 성가신 일에도 당황해 하지 않는 기민성이 필요합니다.

너무 신경질적인 아이도 곤란합니다. 유학은 공동생활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호텔처럼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는 없으며 누구든 어디에서나 코를 골고 잘 정도가 아니면 헤쳐나갈 수가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것이든 남의 것이든 뒤섞이는 일은 흔한 일이므로 대범한 성격이 아니면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신경질적인 아이 중에는 사소한 말초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고 중요하고 대국적인 일은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유학에 대해서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아무리 많은 사람의 경험을 들어도 아무리 카운셀러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더라도 역시 본인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똑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일은 있을지라도 그 사람만의 경험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들은 일이나 책에서 읽은 것. 또는 상상한 것 들과 상황이 다르다고 해서 매사에 갈팡질팡해서는 곤란합니다. 모두가 시나리오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먼저. 공부하거나 졸업하는 일이 목표라면 그 부분만이라도 정확히 진행된다면 나머지는 곁가지라는 생각으로 어느 부분에선가 선을 긋지 않으면 안됩니다. 주변의 상황에 너무 휘둘리지 않도록 스스로 판단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합니다.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역시 이 아이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거나 이 아이는 아직이라든가 이 아이라면 문제없다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무리를 해서는 안됩니다.

되풀이 해서 말하지만 밝고 솔직하고 타인에게 호감을 받으면서 심신이 건강해야 합니다. 일본어를 좋아한다든가 잘 한다든가 하는 차원만으로 판단하지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유학을 가면 일본어는 곧 바로 익히게 되므로 언어적인 면에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일본어를 잘 하거나 좋아한다면 칭찬할 일이며 유학 스케줄 속에서 유리한 점이 많이 있는 점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내성적이라는 것만으로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는 그래서 그 성격을 고치려고 유학을 갈 생각이라고 주장합니다(물론 부모님이 하는 말은 아니며 본인들이 하는 말입니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나는 내성적이니까 그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말할 정도라면 상당히 그 아이는 내성적 성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학부모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