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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관 신각수 대사의 일본유학 권장론 관리자
2011.08.25 13:12
2011년8월24일자 조선일보 [편집자에게]라는 코너에 신각수 주일본 한국대사의 [일본 이공계 대학에 유학을 권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실려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전문을 소개합니다.


일본 경제는 엔고(円高). 노동규제. 환경제약. FTA망 열세. 고율의 법인세. 전력위기 등 6중고에도 불구하고 3·11 동일본대지진 후유증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이렇듯 일본이 수출을 통해 경제 활력을 유지하는 것은 부품·소재·장치 분야 등 제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달러 120엔대에서 힘들다던 일본 기업들은 70엔대에 진입한 현재에도 수출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제품이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가격변동에 비탄력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의 후기자본주의 이행을 촉진하는 지름길은 인적자원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해외유학에 적극적인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해외유학 대상국이 미국(30%)과 중국(26%)에 편중되어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우리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받아야 할 일본과 독일의 경우. 각각 11%와 2%에 그쳐 아쉽다. 높은 대외의존도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다변화가 중요하다. 무역다변화처럼. 지식·정보·기술을 얻는 원천도 다변화해야 한다.

일본은 제4기 과학기술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25조엔의 막대한 R&D 투자를 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특허시장인 미국에 특허를 출원한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5개 기업이 일본 기업이다. 요즈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각광을 받는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분야의 특허도 일본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는 자동차·로봇·광학제품 등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인 대기업과 중강(中强)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한국 경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본 제품에 필적하는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고부가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일본의 뛰어난 부품·소재·장치 기업을 한국에 유치하려는 다양한 노력도 이런 맥락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거점이고 우리나라에서 불과 2시간 이내에 있는 일본에 우리 이공계 유학생들이 많이 가서 일본의 뛰어난 제조기술과 산학협동의 현장을 몸으로 익혔으면 한다. 기술은 물건처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전달된다. 더 많은 이공계 학생이 가까운 이웃인 일본에 유학을 가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